• 역대 국사 교과서
  • 일제강점기
  • 심상소학국사보충교재 교수참고서 - 1
  • 1. 상고(上古) 시대의 조선반도
  • 비고(備考)
  • 임나(任那)와 가라(加羅)의 국명(國名)

임나(任那)와 가라(加羅)의 국명(國名)

임나(任那)라는 국명(國名)은 조선에서도 옛날부터 보인다. 또한 이를 임나가라(任那加羅)라고도 불렀다. 그 예증(例證)을 들자면 다음과 같다.

(1) 고구려 광개토왕릉비(廣開土王陵碑) 【성경성(盛京省) 집안현(輯安縣)에 있다.】

  “임나가라 종발성까지 쫓아갔다.”

(2) 신라 정경대사탑비(貞鏡大師塔碑) 【원래 창원군 봉림사지(鳳林寺址)에 있다.】

  “대사의 휘는 심희이고, 속성은 신라 김씨이다. 그 선조는 임나의 왕족이었다.”

(3) 『삼국사기』의 강수 열전(强首列傳)

  “신은 본래 임나가량 사람이다.”

이 나라는 옛날에 경상도 김해(金海)에 있던 가라국(加羅國)과 동일하며, 일본의 고서에 나오는 의부가라(意富加羅)가 곧 이것이다. 가라(加羅) 즉 임나(任那)는 먼 옛날부터 일본에 조공을 바쳤으며, 일본이 삼한과 교류하는 문호로서, 일본에서는 항상 조선반도의 남부에 있는 가라 등 여러 나라들을 총칭하여 임나라고 부르게 되었다. 따라서 옛날부터 임나에는 광의(廣義)와 협의(狹義)의 두 가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본서에서는 김해에 있던 나라를 가라(加羅)라고 이르고, 임나는 넓은 의미에서 임나 제국들을 이를 때에 한하여 사용한다. ‘가라’라는 것은 원래 한족(韓族)의 거주지를 일컫는 말이지만, 그 가운데 마한과 진한의 거주지는 백제, 신라의 두 나라가 되었으며, 이 두 나라의 어디에도 통합되지 않은 지방에는 ‘무슨무슨 가라’라는 이름의 작은 나라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김해의 가라국도 그중 하나였다. 일본에서는 이 ‘가라’라는 이름을 후대(後代)에 이르러 더욱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조선과 땅이 닿아 있는 중국도 포함하게 되었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