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진덕여왕(眞德女王) 【제29대】 2년에 왕족 김춘추(金春秋)는 그의 아들과 함께 당나라에 입조(入朝)하여 태종(太宗)을 알현하고, 나라의 사정을 상세히 말했는데, 백제를 멸망시키는 데에 당나라가 도와 줄 것을 요청했다. 태종은 김춘추에게 출병을 허락했다. 따라서 그의 아들을 당나라에 남겨 두고 귀국했다. 이때부터 당나라를 지나치게 섬기게 되어 이 왕 3년에는 비로소 당나라의 의관(衣冠)을 착용했고, 4년에는 왕이 오언태평송(五言太平頌)을 지어 그것을 비단에 짰으며, 김춘추의 아들 법민(法敏)을 보내 당나라 황제에게 바쳤고, 같은 해에 처음으로 당나라의 연호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