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에서 서술했듯이 백제는 국력이 일단 크게 쇠약해졌지만 그 후 다시 국력을 회복하여, 마지막 왕인 의자왕(義慈王) 【제31대】 때에는 신라를 공격하여 40여 개의 성을 빼앗았다. 이때 신라는 당나라에 원조를 요청했으며, 또 얼마 전부터 적이 된 고구려에 도움을 요청할 지경이 되었으므로, 신라가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알 만하다. 그런데 고구려는 신라를 돕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백제와 동맹을 맺어 신라가 당나라에 입조(入朝)하는 길목을 막았으며, 또한 신라를 공격하여 30여 개 성을 빼앗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