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와 고구려 두 나라는 이어서 당과 신라에게 멸망하고, 그 옛 영토는 일단 모두 당나라의 영토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신라는 당나라를 고맙게 여겨 볼모를 바치고 최대한 공손하게 대우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신라 문무왕(文武王) 【제30대】 은 반도에 있는 당나라의 영토를 잠식하여, 백제의 옛 영토 전부와 고구려의 옛 영토의 일부를 함께 소유하고 그것을 통치했는데, 후에 당나라도 이를 공인(公認)했다. 때문에 보통 문무왕 이후를 신라 통일시대라고 부른다. 그래서 당시 신라의 국경은 서쪽으로는 대동강, 동쪽으로는 영흥만(永興灣) 부근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