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일제강점기
  • 심상소학국사보충교재 교수참고서 - 1
  • 8. 고려(高麗) 1
  • 비고(備考)
  • 거란(契丹)

거란(契丹)

거란은 요하(遼河)의 상류 시라무룬강(西喇木倫河) 【동몽고(東蒙古)에 있다.】 지방에 거주하는 유목 종족이었다. 8부(部)로 나뉘어 각자 추장을 추대하고, 국가의 체제를 갖추지 않았지만, 당나라 말기에 이르러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라는 사람이 모든 부락을 통일하여, 국가의 세력이 발흥하는 기운으로 나아갔다. 야율아보기는 군대를 사방 국경으로 보내 점차 영토를 확장했으며, 마침내 황제의 지위에 올랐으며, 도읍을 임황(臨潢) 【요하의 상류에 있는 몽고 땅】 에 정했다. 【다이고(醍醐) 천황 시대, 신라 신덕왕(神德王)(제53대) 5년, 고려 태조가 즉위하기 2년 전】 그를 거란의 태조라고 한다. 그 후 태조는 발해국을 공격하여 항복시켰으므로, 그 영토는 동쪽의 일본해로부터 서쪽의 천산(天山)에까지 이르렀으며, 만주와 함께 중국의 북쪽 일대의 땅을 전부 차지했다.

태종(太宗)이 이어서 즉위했다. 이때 중국은 당나라가 멸망한 후 오대(五代)의 소란스러운 시기였으므로, 그에 편승하여 중국 본토의 북부를 차지하여, 한때 그 영토는 황하(黃河) 연안에까지 이르렀다. 또 태종 때 국호를 요(遼)라고 고쳤다. 그 후 또 거란(契丹)이라고 고쳤다가 혹은 다시 요라고 하는 등 변화가 한 번이 아니었다. 고려는 거란과 영토가 인접해 있었으므로 성종(成宗) 【거란의 성종(聖宗) 때】 이래 여러 차례 침입을 당했는데, 특히 현종(顯宗) 때에는 수도 개경(開京)은 군대에 의해 불탔으며, 왕은 남쪽으로 난을 피했다. 그렇지만 고려는 성종 때부터 거란의 정삭(正朔)을 받들고 속국(藩屬國)이 되었다. 이렇게 더없이 융성한 거란도 중세 이후에는 내분이 끊임없이 일어나 국가의 세력이 점차 쇠약해졌다. 제9대 천조제(天祚帝)가 즉위하자 술과 음식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았다. 이때 새로 일어난 여진(女眞)은 송나라와 연합하여 거란을 협공함으로써, 일거에 수도를 함락시키고 천조제를 사로잡았다. 그리하여 태조가 나라를 세운 때부터 9대 218년 만에 망했다 【스토쿠(崇德) 천황 시대, 고려 인종(仁宗)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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