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하여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에 와서 포격을 가하고 마침내 군대를 상륙시켜 강화 읍성을 점령하였다. 그렇지만 대원군은 8도에 격문을 전하여 군대를 징집하고 프랑스군을 방어하였으므로, 프랑스 군대는 결국 이로울 게 없자 강화를 점령한 지 고작 26일 만에 【음력 9월 8일부터 음력 10월 4일까지】 성에 불을 지르고 중국으로 갔다. 이리하여 대원군은 서양 여러 나라들이라 할지라도 결코 무서워할 게 없다고 하여 더욱 양이(攘夷)의 결심을 굳혔으며 한층 방비를 엄격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