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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維新)의 조칙(詔勅)

메이지 40년 11월 18일에 황제는 친히 종묘사직(宗廟社稷)에 제사 지내고, 조칙을 발표하여 백성들에게 선유(宣諭)하였다. 그 요지를 말하자면,

【상략(上略)】 지금 먼 나라의 사신들이 서로 오가며 마주하고, 먼 지역과 가까운 지역의 교제가 왕성하며, 사물(事物)이 복잡하여, 더 이상 옛날이 아니다. 그런데 옛날 법규를 굳게 지켜 능히 성명(性命)을 보전하고, 국가를 지키는 것이 좋단 말인가. 하물며 쌓인 폐단은 고질병이 되고, 문학(文學)은 단지 찌꺼기만을 먹으며, 법도는 껍데기만 남겼을 뿐이다. 온갖 문장은 갖추어져 있는데 하나도 실질적인 일은 없다. 이와 같이 해서는 능히 스스로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없다. 백성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운 것은 참으로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여 여기에 이르렀으므로, 어찌 한심하고 통탄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짐은 이때에 마침 선수(禪授)의 명을 받아들여, 급히 임금의 지위에 임하자, 시국이 어지러워지고 백성들의 질고(疾苦)로 가득하였다. 크게 고치고 크게 변통(變通)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결코 우리 민생을 향상시키고 우리나라[일본]를 보전할 수 없다. 따라서 유신(維新)이라는 두 글자로써 국시(國是)를 정하고, 종묘사직에 고하고 한마음으로 분발하여 치안에 힘쓰려고 한다. 생각건대 그대들 대소(大小) 인민들은 모두 짐의 뜻을 실행하고, 또한 이에 마음을 새롭게 하며, 혼란과 오해의 의견을 열고, 오랫동안 누적된 고루(固陋)한 습관을 버리며, 시국이 어려움을 개념으로 크게 풍기(風氣)를 변화시키고, 열심히 서둘러 오로지 정덕(正德), 이용(利用), 후생(厚生)의 세 가지 일을 힘쓰면, 곧 백성들을 풍성하게 하고, 나라를 강하게 하며, 그리하여 나라의 운명을 유신(維新)해야 할 것이다. 【중략】 곧 마땅히 실행해야 할 조목(條目)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상하(上下) 모두가 일심(一心)하고, 군신(君臣)이 성실히 하여, 크게 개국(開國)하고 진취(進取)할 대계(大計)를 정한다.

1. 농상(農桑)을 권장하고, 상공(商工)을 장려하여, 국부(國富)를 개발하고, 입국(立國)의 기초를 공고히 한다.

1. 기강(紀綱)을 두려워하며 삼가게 하고, 오랫동안 쌓인 폐단을 바로잡음으로써, 중흥의 위업을 창성하게 함으로써, 개국의 웅대한 계책에 부응한다.

1. 내정(內政)을 개선함으로써 신민(臣民)의 행복을 진전시키고, 사법(司法) 제도를 확정함으로써 억울한 죄가 없도록 한다.

1. 널리 인재를 구하고 적재적소에 등용한다.

1. 교육은 화려한 외양을 버리고 실질을 취하는 데 힘씀으로써 국가 번영에 필요한 길을 연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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