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는 서울에 임금이 있고 그 밑에 우가(牛加), 마가(馬加), 구가(狗加), 저가(豬加) 등 여러 가(加)가 있어 지방에 할거하였고 수백 호 내지 수천 호의 하호를 거느리고 있었다. 하호는 노비와 같이 천대를 받았다. 고구려도 임금이 있고 그 밑에 상가(相加), 대로(對盧), 패자(沛者), 고추가(古鄒加) 등 관직을 두었으며, 귀족은 하호와 노비를 많이 사용하였다. 예와 옥저는 통일 군주가 없고 거수(渠帥)가 각지에 나누어 웅거하여 스스로 다스리고 있었다. 삼한 제국은 처음에 진국의 왕을, 후에 마한 왕을 맹주로 삼았으나 각지의 군장이 모두 자치하였으며 사회는 귀족, 평민, 노비의 세 계급으로 조직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