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에서는 성조[강희제]와 고종[건륭제] 같은 훌륭한 임금[우리의 숙종 ― 정조 사이]이 문화에 힘썼으므로 찬란한 꽃이 피게 되었다. 청나라와 조선의 사신과 우리 학자의 왕래로 많은 서적이 들어오게 되었으며, 아울러 그 문화를 받아들여 사상·학문·문장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많은 영향을 입었으며 우리 문화의 발전에 큰 몫을 하였다.
서명응·홍양호·홍대용·박지원·박제가·이덕무·유득공 등은 사절로, 혹은 그 수행원으로 청나라 북경에 가서 청조의 찬란한 문물을 구경하고 또 그 나라 문사들과 교유하고 돌아와서 “북학론”이라는 일종의 새 학설을 부르짖었다. 이는 경제적으로 먼저 조선을 구하여야 된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 우선 북으로 청의 문물을 배우자는 의견이니, 박지원·홍대용·이덕무·박제가 등이 그 학설의 대표자들이다.
김정희[완당·추사]는 앞서의 사람들보다 후배이지만 일찍이 북경에 들어가서 청의 큰 학자인 옹방강 등과 교유하고 청의 고증학·경학·금석학을 배워 와서 일가를 세웠다. 또 깊이 글씨를 연구하여 자가 독특한 서체를 세워 오늘날까지도 그 이름이 높이 전하여 오고 있다.
[익힘]
1. 청조의 문화는 우리나라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
2. 김정희에 대하여 이야기 하여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