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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각과 사명

카이로와 포츠담 회담에서 연합국 여러 나라가 한국의 독립을 원조하여 주겠다고 명확히 밝힌 만큼 우리는 해방과 동시에 곧 독립국가가 되어 세계 여러 나라와 어깨를 겨누어 자유로운 나라가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사실은 너무도 우리의 기대에 어긋나서 38선을 경계로 사상과 국체가 다른 미·소 양군이 남·북에 분거하여 서로 겨누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국민도 두 갈래로 나누어져서 시비를 다투게 되며 해방 후 3년 동안을 온 나라가 어지러운 상태에 있었다.

그러다가 남쪽에서는 국제연합의 원조로 인하여 단기 4281년(1948년) 5월 10일에 총선거를 거행하고 이어 대한민국 정부의 성립을 보게 되어 차차로 그 씩씩한 첫 출발을 하고 있음은 낙망의 구렁텅이에서 다시 광명의 천지를 본 것 같다.

그러나 우리의 최후의 염원은 아직 도달하지 못하였다. 남북통일과 민족의 단합은 이 땅에서 태어난 자라면 누구나 다 갈망하는 오직 하나의 염원이며 또 최후의 염원이다.

우리는 파란 많은 그러나 영광도 있는 반만년 역사를 깊이 인식하고 세계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자랑할 수 있는 단일 문화 민족임을 자각하고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로 나아가며 통일과 단합을 굳게 하여 하루라도 빨리 남북을 통일한 완전 자주 독립 국가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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