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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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인(壬寅) [헌덕왕 13년]

임인(壬寅) [헌덕왕 13년]

【당 목종(穆宗) 장경(長慶) 2년 ○ 일황 차아 13년 ○ 서력 기원 822년】이었다.

봄 정월에 왕이 후사가 없어서 아우 수종(秀宗)을 태제로 삼았다. 이때에 상대등(上大等) 김충공(金忠恭)이 내외 관직을 왕에게 추천할[擬注] 때에 청탁이 몰려들었으므로 김충공이 결정하지 못하고 근심하다가 병에 걸렸다. 이때 집사 시랑(執事侍郞) 녹진(祿眞)이 뵙기를 청해 말하기를, “공의 병은 침을 놓을 필요가 없고 오직 한마디 말로 병을 치료하고자 합니다. 대개 재상이 정사를 살피는 것은 관직에 있으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니, 청렴결백하고 삼가고 공손하며 뇌물의 문을 막고 청탁의 길을 끊어서 출척(黜陟)과 상벌을 반드시 바르고 공평하게 하면 국가가 자연스럽게 태평해질 것입니다. 어찌 구차하게 병을 얻어 일을 그만두겠습니까?”라고 하였다. 김충공이 크게 기뻐하여 왕에게 가서 진언하니 왕이 말하기를, “그와 같이 현명한 사람이 있으니 나의 아우에게 알려 주지 않을 수 없다.”고 하고 태제에게 가서 알리도록 하였다. 태제가 들어와 하례(賀禮)하며 말하기를, “신이 듣기로 임금이 밝으면 신하가 곧다고 하였으니, 이는 국가의 아름다운 일입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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