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인종(仁宗) 황경(皇慶) 2년 ○ 일황 화원 6년 ○ 서력 기원 1313년】이었다.
이때에 원(元)나라가 왕에게 귀국하라고 하니, 왕이 거절하기가 어려워서 아들 강릉대군(江陵大君) 도(燾)에게 왕위를 물려 주었다. 도가 연경(燕京)에서 즉위하고, 왕을 높여서 상왕이라 하였으며, 상왕은 스스로 심양왕(瀋陽王)이라 칭하였다. 형의 아들 고(暠)를 심왕의 세자로 삼았다1)원문에는 ‘世子삼다’로 되어 있으나, 문장의 흐름상 ‘世子 삼다’로 바로잡는다..
○ 여름 6월에 왕이 상왕과 공주를 모시고 귀국하였다. 이때에 상왕이 왕위를 피하여 연경에 머물고자 하였으나 원이 들어주지 않았으므로 부득이 귀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