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화궁을 임원(林原)에 짓고 왕이 여러 번 서경(西京)에 행차하였다. 묘청(妙淸), 백수한(白壽翰) 등이 큰 떡 안에 끓인 기름을 채워 대동강(大同江)에 가라앉히니 기름이 점점 나와 수면에 뜨니 오색구름 같았다. 이에 신룡(神龍)이 침을 토하였다 하면서 백관들이 표문을 올려 하례할 것을 청하였다. 왕이 이 사건을 잘 살펴보아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았으나, 그럼에도 왕이 묘청을 신뢰하는 것이 약해지지 않았다. 임원개(任元凱)와 임완(林完) 등이 그를 죽이기를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