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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관이 조정의 관리가 되는 것이 이때부터 시작되다

왕이 이로부터 음탕한 행동을 마음대로 하여 대성(臺省)1)고려 시대 어사대(御史臺) 대관(臺官)과 중서문하성(中書門下省) 성랑(省郞)의 합칭이다. 간관(諫官)의 말을 듣지 않고 환관 정성(鄭諴)을 권지합문지후(權知閤門祇候)에 제수하여 모든 관리를 탄압하였다. 환관이 조정의 관리가 되는 것이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왕이 또 대궐 동쪽에 이궁(離宮)을 세워 연못과 정자를 만들어 놓고, 이름난 꽃과 괴이한 돌을 모아 놓으니 크고 아름답기가 극에 달하였다. 총애하는 신하들과 시문을 화답하고 밤낮으로 술 마시고 노래하며 대궐로 돌아가기를 잊었다. 또 도교와 불교를 숭상하여 재초(齋醮)2)재앙을 멀리하고 복을 구하는 일을 당사자를 대신하여 도사(道士)가 신들에게 빌어 주는 도교 제례 의식.와 대궐 밖으로 나가는 행차의 비용이 매우 많이 들었다. 아첨하는 무리가 백성을 심하게 착취하여 이 비용을 댔으나 조정의 신하 중에 간하는 자가 없었다. 많은 신하가 보는 물건마다 상서로운 길조라 하였다. 설날 아침에는 왕이 친히 신하가 지어야 할 하표(賀表)를 대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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