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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리길사(闊里吉思)가 옛 풍속을 바꾸다

원(元)나라가 활리길사를 정동행성 평장정사(征東行省平章政事)에 제수하여 고려(高麗) 국정을 살피게 하였다. 활리길사가 옛 풍속을 바꾸다가 백성들과 원만하지 못하여 그만두고 돌아갔다.

이때에 전왕 충선(忠宣)은 원나라에 있었는데, 오기(吳祁), 석천보(石天補), 송인(宋璘) 등이 왕의 부자(父子)를 이간질하였다. 좌중찬(左中贊) 홍자번(洪子藩) 등이 오기를 잡아 원나라에 압송하였다. 그러나 왕은 오히려 전왕 충선의 귀국을 저지하였고, 또 계국대장공주(薊國大長公主)【충선왕의 왕후】를 서흥후(瑞興侯) 왕전(王琠)에게 개가(改嫁)하게 하였다. 이때 원나라 성종(成宗)이 죽자 전왕 충선이 성종의 조카 애육여발력팔달(愛育黎拔力八達)과 도모하여 무종(武宗) 해산(海山)을 즉위하게 하였다. 이로부터 애육여발력팔달의 뜻을 따라 왕을 경수사(慶壽寺)로 옮기고 왕의 측근을 파면하고 서흥후 왕전 등을 죽였다. 왕은 두 손을 앞으로 모을 뿐이고 국정이 전왕 충선에게 모두 돌아갔다. 얼마 후 왕이 죽고 전왕 충선이 원나라로부터 돌아와 즉위하니, 바로 충선왕이다. 충선왕이 태자 때부터 원나라에 있으면서 조정 일에 참여하였으나 즉위 후 본국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몇 년 후에 충숙왕(忠肅王)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또 연안군(延安君) 왕고(王暠)를 태자라 하고, 항상 연경(燕京)에 머무르며 이름난 유학자들과 교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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