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개성에 이르자 대간(大諫) 김찬(金瓚) 등이 이산해(李山海)와 김공량(金公諒)의 죄를 논하여 목 베고자 하였다. 또 인빈 김씨(仁嬪金氏)를 언급하자 왕이 이산해를 내쫓았다. 유성룡(柳成龍)에게 영의정(領議政)을 제수하고 최흥원(崔興源), 윤두수(尹斗壽)에게 좌의정(左議政)과 우의정(右議政)을 제수하였다. 대간이 또 유성룡을 탄핵하자 유성룡을 파직하였다. 애통조(哀痛詔)를 내려 8도 의병을 불러 모았다.

이때 김공량이 관청 안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모여들어 시끌벅적하게 떠들면서 돌을 던지자 곧바로 도망하였다. 당시 인심의 이반이 이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