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종(哲宗)께서 5남 6녀를 낳으셨으나 모두 일찍 죽고 오직 1녀뿐이었다.【박영효(朴泳孝)에게 시집 보냈다.】 종친 중에 현명한 자를 택하여 동궁으로 책봉하고자 하니 여러 김씨가 다투어 의논이 결정되지 않았다. 때마침 모반하는 자가 있다 하였는데, 그 일에 이하전(李夏銓)이 연루되었다. 이에 주모자는 찢어 죽이고[車裂] 이하전은 사사하였다. 무릇 이하전은 지난날 권돈인(權敦仁)이 국왕으로 모셔 오고자 한 까닭으로 일이 번져 이에 미친 것이니, 세상 사람들이 억울하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