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純祖) 원년(1800), 지금으로부터 106년 전에는 천주교(天主敎)가 크게 만연하였다. 이에 온 힘을 다해 박멸하려 하여 여러 도에 매달 중요한 사건들을 왕에게 알리도록 하였다. 이때 황사영(黃嗣永)이라는 사람이 천주교를 깊이 믿어 청(淸)나라 소주(蘇州) 사람 주문모(周文誤)를 불러들였다. 이에 외국의 힘을 빌려 역모를 꾀한다고 하여 주문모를 죽였다. 대체로 이들은 모두 지나(支那)를 거쳐 들어온 사람들이고, 유럽[歐洲] 선교사가 조선(朝鮮)에 들어온 것은 그 후 헌종(憲宗)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