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민태호(閔台鎬), 민영익(閔泳翔) 등이 내정을 담당하고, 통리아문(統理衙門)을 신설하여 외무를 맡았다. 내아문(內衙門)에는 독일인[獨國人] 묄렌도르프[穆麟德]를 고문관(顧問官)으로 삼고 외아문(外衙門)에는 청(淸)나라 사람 마건상(馬建常)을 초빙하였는데, 이는 모두 이홍장(李鴻章)의 말을 들은 것이다. 오장경(吳長慶)과 위안스카이[袁世凱] 등 여러 장수가 군사 3천을 거느리고 한양[京城] 안팎에 주둔하였다. 후에 모두 그 직책을 떠나 내정이 점차 그 굴레를 벗어났으나 병권과 외교는 청나라가 의연히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