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제2장 옷감과 바느질4. 점점 단순해지는 조선시대의 옷감

옷감 무늬와 그 속에 담긴 의미

[필자] 조효숙

조선시대 옷감에 즐겨 사용하였던 무늬는 크게 구름무늬, 식물무늬, 동물무늬, 길상 부호와 문자무늬, 기하무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식물무늬에는 주로 연꽃과 모란이 많고, 그 밖에 국화, 매화, 동백, 장미, 수국 등 소재가 다양하였다. 또한, 길상의 뜻을 지닌 포도, 천도, 불수와 같은 과실무늬도 꽃과 같이 조화를 이루어 나타난다. 동물무늬는 식물무늬보다 적게 나타나는데 주로 용, 봉황, 학, 까치, 박쥐, 다람쥐 무늬 등이 있다. 길상 부호 무늬에는 길상어문과 각종 보문이 주로 나타난다. 기하무늬에는 고대부터 사용된 능형, 육각형, 사각형 등의 도형과 물결무늬, 창살무늬와 같은 것이 있는데 주로 다른 무늬와 함께 도안한 보조 무늬로 사용된다. 조선시대의 모든 무늬는 가정의 행복·장수·부귀·다산 등을 기원하는 의미와 상징성을 띠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필자] 조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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