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제5장 천년을 함께한 차

4. 다산, 초의 그리고 추사

[필자] 김지원

조선시대 차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은 수 없는 다인(茶人)이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 초의 의순(草衣意恂, 1786∼1866),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이다. 이 세 사람이 만나면서 조선시대 차 문화는 새로운 부흥을 맞을 수 있었다. 다산이 조선시대 차 문화의 기반을 닦았다면, 초의는 다산에게 유학과 차를 배워 우리나라 유일한 다서(茶書)인 『동다송(東茶頌)』을 통해 우리나라 차의 우수성과 차의 이론을 세웠고, 다선일미(茶禪一味)라는 차의 최고 경지를 보여 주었다. 그는 다산에게 배운 차와 차에 대한 지식을 자신의 경험을 더해 추사에게 전하였고, 추사는 차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차와 예술에 얽힌 초의와 추사 사이의 인연은 조선 후기 차 문화사에서도 유명한 이야기이다.

[필자] 김지원
창닫기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