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빙고-얼음의 저장 이용
여름에도 얼음을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기술은 삼국 시대 이전부터 이미 시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일신라에서는 확실하게 이를 제도화하여 얼음저장을 담당한 관청까지 만들었다. 氷庫典이 그것인데, 이 기관에는 대사 1명, 사 1명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1191)
겨울에 얼어붙은 강에서 얼음 덩어리를 켜다가 창고에 넣어 보관하여 이듬해 여름에 사용하는 방식의 얼음 사용은 기록으로 나타난 것으로는 智證王 6년(505)이 처음이다.1192) 그러나 지금 경주에 남아 있는 石氷庫가 신라의 유적 그대로는 아니다. 지금의 경주 석빙고는 조선 후기의 것으로 혹시 그 자리에 옛날 신라의 얼음 보관처가 있었을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