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편년통재속편≫
≪編年通載續編≫은 예종 11년 11월 당시 보문각 학사인 홍관이 송나라 역사책인≪편년통재≫를 읽고 감동받은 예종의 명을 받아, 우리 나라 삼국시대 이래의 史蹟을≪편년통제≫의 체재에 의거하여 정리한 역사책이나499) 현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의 편찬에 영향을 준 송의≪편년통재≫는 모두 10권으로500) 송나라 神宗 초 進士 章衝이 당시의 학자들이 고금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며 역대 황제의 계통을 정리한 사서이다.501) 따라서≪편년통재속편≫역시 송의≪편년통재≫수입에 영향을 받아 곧바로 편찬한 점에서 중화의 문물제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고려 중기의 문풍을 진작시키려 했던 예종조 정치성격의502) 단면을 보여주는 사서의 하나로 볼 수 있다.
<朴漢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