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독립협회의 조직과 운영
독립협회는, 1896년 6월 7일의 발기인 모임을 거쳐 6월 20일에 국왕의 재가를 받은 후 필요한 준비작업을 마친 끝에, 7월 2일 오후에 마침내 공개적인 창립의 수순을 밟고 공식활동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리하여 1898년 12월말 정부에 의하여 강제 해산될 때까지 만 2년반 동안 역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여러 가지 활동을 나름대로 줄기차게 전개하였다.
이 기간의 활동은 독립협회의 조직과 운영에 비추어 전반기와 후반기의 두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독립협회 활동의 전반기는 독립문·독립공원·독립관 등 독립기념물 건조사업을 위한 계획의 추진과 함께 이에 필요한 모금활동에 앞장서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민중을 계몽하고 훈련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착실하게 개발·실천해 나가던 시기이어서, 모금·계몽운동기(1896. 7∼1898. 2)라고 이름할 수 있다.
그리고 후반기는 초기의 모금운동과 계몽운동을 통해서 조성된 사회적 지지와 민중역량의 성장에 기반하여 정치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민중세력이 정면으로 부상하였고 그것이 대정부투쟁으로 이어졌던 시기로, 정치활동전개기(1898. 2∼1898. 12)라고 이름하여 전자와 구별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