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역대 국사교과서8. 고려(高麗) 1비고(備考)

고려 초기문화

고려는 개국하고 처음부터 옛 신라의 인재를 등용하고, 그 인재들이 제도와 문물 등을 만들었기 때문에, 고려 최초의 문화는 신라 문화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하자면 당나라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당시 중국에서는 당나라가 멸망한 후에 일어난 오대(五代)의 난이라는 50여 년간의 소란을 거쳐, 송나라가 점차 통일의 위업을 이루었지만, 【송나라 태조 원년은 고려 광종 11년에 해당한다.】 국가의 기초는 아직 공고하지 못했으므로, 난을 피해 반도로 투항해 오는 자들이 많아, 문운(文運)의 진보에 기여했다. 따라서 송나라의 문화는 제4대 광종 무렵부터 반도에 파급되기에 이르렀다. 그 후 고려가 요나라와 금나라에 복속된 시대에도 은밀하게 송나라에 사대(事大)의 예를 갖추어 사신을 보냈으며, 양국의 상선(商船)도 활발하게 왕래했으므로, 송나라의 문화는 갈수록 반도에 많이 수입되었다.

고려 시대의 공예는 신라 시대에 비해 약간 뒤떨어진 느낌이 있다. 그렇지만 건축과 기타 기술은 현존하는 사원(寺院), 발굴품(發掘品) 또는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고려 인종(仁宗) 때 송나라의 노윤적(路允迪)은 고려에 사신으로 갔다. 그 수행원인 서긍(徐兢)의 견문기(見聞記)이다.】 등에 따르더라도 상당히 발달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충분히 엿볼 수 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고려소(高麗燒)와 같은 것은 가장 정교하기로 유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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