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족(滿洲族)의 흥기
선조(宣祖)의 다음인 광해군(光海君) 【제15대】 때 남만주(南滿洲)의 한 지방에 있던 여진족(女眞族)이 일어나 명나라에 반기를 들고 국호(國號)를 세워 금(金)이라고 불렀다. 【8년】 처음에 만주의 여진족은 고려 시대에 금국(金國)을 이루었다. 그 후 몽고에게 멸망되었으며 원나라가 망한 후에 명나라에 복속되었지만, 이때에 이르러 그 한 부족이 스스로 일어나 다시 나라를 ‘금(金)’이라고 불렀다. 명나라는 크게 놀라 그들을 정벌하였고, 조선도 역시 명나라의 명에 따라 병력 2만여 명을 보내 명나라 군대를 도왔지만, 명나라는 당시 국력이 이미 크게 쇠퇴하였으므로 그 군대는 이들을 이기지 못하고 패하였으며, 조선의 군대도 역시 격파되어, 그 장수들은 금나라에 항복하기도 하였고 혹은 전사하였다. 【11년】 금나라는 점차 진격하여 요동(遼東)을 함락시키고 도읍을 지금의 봉천(奉天) 【당시에는 심양(瀋陽)이라고 불렀다】 으로 옮겼다. 【인조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