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철도(京義鐵道)
경의철도(京義鐵道)의 부설권은 처음에 프랑스인 그릴 등이 쥐고 있었지만, 정해진 3년 이내에 공사에 착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부설권을 한국 정부에게 반환하였다. 그 후 여러 가지 경위를 거쳐 33년 【광무 4년】 9월에 한국 정부는 서북철도국(西北鐵道局)을 설치하고, 35년에 경성과 개성 간의 공사를 시작하였지만 거의 진척되지 못하였다. 그러는 사이에 일·러의 형세가 절박해지자 러시아 공사는 서북철도 부설권을 자국인에게 허가할 것을 요청하였지만 이루지 못하였다. 37년 2월에 일·러 양국이 전쟁을 시작하게 되어 일본은 군사상의 필요에 따라 철도 건설이 시급함을 인정하여, 39년 【광무 10년】 4월에 군용철도인 경의선(京義線)이 완전히 개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