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ㅅ말
解放前 三十五年이란 歲月은 우리의 過去 數千年 歷史의 긴 歲月에 比하면 한 瞬間, 刹那에 지나지 못하나 우리의 光輝있는 民族史上에 印찍힌 恥辱의 汚點은 이를 씻으려하여도 씻을 수 없고 또 그 동안 받은 壓迫의 苦痛은 잊으려하여도 잊을 수 없다.
옛날에도 外族의 侵入과 壓力으로 혹은 굴복 혹은 國土의 一部를 빼앗긴 일도 있었지만 우리의 온 國土, 온 民族을 들어 外族의 統治下에 놓이게 하여 아무런 自由를 가지지 못한 奴隷의 生活을 한 것은 지나간 倭政時代가 첨이었다.
그러나 어느 點으로 보면 이 恥辱과 苦痛은 過去 오래ㅅ동안 병들어 온 우리 民族에 對한 一種의 藥石이요 또한 큰 敎訓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란 원래 患難에서 緊張하고 放心에서 禍를 당하기 쉽거니와 過去 조선 사람처럼 緊張이 속히 풀어져 姑息的 小局的인 態度를 가진 民族은 드문 것 같다. 또 우리의 先民이 古來 事大主義의 慣性에서 自主獨立性이 박약하였던 것도 속일 수 없는 事實이다. 이런 버릇은 우리가 이를 악물고 고치지 아니 하면 우리의 進路에 또 어떠한 禍難이 닥칠지 모르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 半島의 位直가 幸이라 할찌 不幸이라 할찌 諸外國勢力의 侵入과 爭衝을 되푸리하기 쉬운 곳임을 더 한번 認識하고 깨다를 必要가 있다.
이 解放이 비록 聯合軍의 偉大한 勝利로 因하여 結果된 것이라 할찌나 그 동안 우리 先輩 志士들이 많은 목숨을 바쳐가며 오래ㅅ동안 鬪爭하여 온 나머지의 天의 報答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생각하여 보면 이번 이 解放이 순연히 남의 힘으로만 된 安價的의 것은 決코 아니다.
우리는 이때야말로 過去를 똑 바루 回顧하고 反省하고 現下의 內外情勢를 잘 把握하는 同時에 大局的인 立場에서 小我 小局的인 態度를 버리고 앞으로 新國家 新文化의 建設을 위하여 一路 邁進하여야 하겠고 또 나아가 世界의 平和와 文化에 이바지할 覺悟와 自負心을 가져야 할 것을 거듭 말하여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