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공민왕의 부흥 운동은 어떠하였는가?
세계를 정복한 몽고족의 원 제국도 건국 후 150년을 지나 고려 공민왕 때에 이르러 내정이 차차 부패하여지고 한족의 반란이 자주 일어나 국세가 점점 쇠약하여졌다. 공민왕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5년(단기 3689년, 1356년)에 먼저 오랫동안 원나라의 주구 노릇을 하던 기철 등을 죽이고 고려의 내정을 간섭하던 원나라의 정동행성을 폐쇄하였으며 원나라 관리를 쫓아버리고 원나라 연호를 정지하며 관제를 복구하였다. 유인우로 하여금 쌍성[영흥] 총관부를 공략하여 99년간 원나라에 빼앗겼던 철령 이북 지방을 회복하고 인당과 최영으로 하여금 압록강을 건너 요동 8참을 점령하여 공민왕의 부흥 운동은 눈부실 듯이 빛이 났다. 그러나 왜구와 기타 외환 내란이 자주 일어난 까닭에 고려의 국세는 떨치지 못하였으며 인당이 점령한 요동 8참은 그 후 원사의 공갈로 인하여 원나라에 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