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30권 이방인이 본 우리
  • 제5장 개항기 외국 여행가들이 본 조선, 조선인
  • 2. 조선의 이국적 풍물과 특산품
  • 지게
홍준화

여행가들은 조선 남성들이 등으로 크고 무거운 짐을 쉽사리 운반할 수 있다는 것에 일찍이 주목하였다. “인간의 신체와 최소한의 도구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원시적이고 무지한 인간”이라는 인상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383)이지은, 앞의 책, 217∼222쪽. 또 한편에서는 수천 년의 경험이 깃든 조선 사람만의 기술로 높이 평가하기도 하였다. 그렙스트는 후자의 입장이었는데, 이에 대한 그의 설명을 들어 보자. “나는 이곳 공주에서도 엄청난 무게의 짐을 운반하는 지게꾼들을 목격하고서 나의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코레아인들의 짐을 운반하는 기술에는 수천 년의 경험이 어려 있다. 그들에게는 최소한의 힘을 들여 최대한의 무게를 운반하는 비결이 더 이상 비결이랄 수 없었다. 그들의 지게-운반구-는 아주 이상적으로 고안되어 있어서, 엉덩이와 등 그리고 어깨에 무게를 고르게 전달한다. 이런 이유로 다리만 지탱할 수 있으면 엄청난 양의 짐을 운반할 수 있다. 코레아인을 빼놓고는 이 방법을 창안한 민족이 없다.”384)아손 그렙스트, 앞의 책,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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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를 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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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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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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