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
  • Ⅰ. 구석기문화
  • 1. 구석기시대
  • 3) 화석인골과 편년
  • (1) 편년별 화석인골
  • 나. 직립원인

나. 직립원인

 周口店(상층동굴은 제외)에서 출토된 화석인류들은 우리가 이른바 북경원인(Peking man)이라 일컫는 사람들로 학자들에 따라「Sinanthropus pekinensis」나「Pithecantropus pekinensis」, 그리고 Homo erectus 「pekinensis」라고 명명되기도 하였으나 오늘날에는 Homo erectus pekinensis라고 통일하여 지칭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하여 洪積世 중기에 중국의 전기 구석기문화와 관련을 갖고 있는 화석인골을 直立猿人(Homo erectus)이라 일컫고 있다. 물론 이들 직립원인도 상당한 공간적·시간적 변이성을 보여주고 있다.

 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 중국의 직립원인들은 아프리카를 포함한 서구에서 발견되는 직립원인들과 구분되는 형태학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위쪽의 앞니가 부삽모양을 하고 있는 점, 코뼈가 비교적 평평하고 넓적한 점, 아래턱의 융기(mandibular torus) 및 矢狀稜(sagittal crest)이 있는 점, 그리고 비교적 광대뼈(zygomatic or malar bone)가 높이 있는 점과 이것이 앞으로 약간 튀어나온 듯한 몽골로이드인종이 갖고 있는 특징을 들 수 있다.092)Wu, Rukang & Dong, Xingren, 앞의 글(1985).

 한반도내에서의 직립원인의 경우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군의 경우와는 달리 이미 이들이 발견될 것이 오래전에 예견되었었고,093)金元龍, 앞의 책(1979). 사실 祥原의 검은모루유적지를 포함하여 확실한 홍적세 중기의 전기 구석기시대의 유적지들이 존재함이 밝혀졌다.

 상술한 것을 종합해 볼 때 한반도내에서 홍적세 중기에 전기 구석기문화를 소유했던, 그러니까 한반도에서의 직립원인들의 화석 자체가 아직까지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것이 발견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비록 형태학적으로 본다면 한반도라는 지역적 변이성과 한반도의 전기 구석기시대라는 시대적 변이성을 띠기는 하겠지만, 중국의 직립원인들이 갖는 바와 비슷한 모습을 띠었을 것도 추정할 수 있겠다. 즉 이들은 오늘날의 몽골로이드인종들은 갖고 있으나 당대의 중국 직립원인에 비견되는 아프리카와 유럽의 직립원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형태학적인 특징들을 갖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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