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에 발굴된 용곡 제1호 동굴에서는 사람뼈화석과 석기·동물화석·뼈연모가 함께 출토되었다. 그 중 4문화층에서는「얼굴」예술품과 화덕자리가 4군데나 찾아져 당시의 사람들이 행했던 사냥과 뼈나 돌로 만든 생활도구뿐만 아니라 예술행위까지 엿볼 수 있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얼굴」예술품(길이 2.5㎝, 너비 2.6㎝, 두께 2.5㎜)은 뼈를 일정한 크기로 자른 다음 뼈의 안쪽 면을 평평하게 갈아 납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둥글게 같은 면에 눈·코·입을 점과 구멍으로 형상화하였다. 눈은 직경 3㎜의, 코는 직경 4㎜의 구멍을 파서 만들었다. 입은 24개의 작은 점선으로 깊이 10㎜, 너비 18㎜로 둥그스럼한 입을 만들었다. 얼굴의 윤곽은 27개의 점을 연결하여 전체적인 생김새가 어떤 동물의 얼굴을 연상하게 한다.240)전제헌 외,≪룡곡동굴유적≫(김일성종합대학출판사, 1986), 6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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