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가장 대표적 후기 구석기유적인 단양 수양개의 Ⅳ층(후기 구석기문화층, 16,400BP)에서 첫소(原牛)의 정강이뼈에 길이 3.5㎝, 너비 0.9㎜에 날카로운 새기개로 새긴 예술품이 발굴되었다.
등(지느러미)을 향하는 곳에는 1차 1번 긋기를 하였는데, 이 줄은 더께가 떨어지듯이 이미 없어져 있으나 다시 이어붙인 선은 단번에 그어져 있다. 그리고 그 반대편의 배(지느러미)쪽으로는 대칭되도록 한번에 쭉 그어져 있어서 상당히 숙련된 긋기로 인정된다. 꼬리(지느러미)부분 쪽에 위·아래 줄이 모여지는 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사용된 연모는 발굴된 끝이 뾰족한 수정새기개가 쓰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물고기를 새긴 예술품은 물고기가 번성하고 잘 잡히기를 바라는 주술기원예술(magic, wish art)로 보아야 할 것이다.241)이융조, <丹陽 수양개舊石器遺蹟 發掘調査報告>(≪忠州댐水沒地區 文化遺蹟延長發掘調査報告書≫, 충북대 박물관, 1985), 160∼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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