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6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Ⅱ-백제
  • Ⅳ. 백제의 정치·경제와 사회
  • 4. 사회 구조
  • 2) 법률과 풍속
  • (2) 풍속
  • 바. 문신·편두

바. 문신·편두

 ≪삼국지≫위지 한전 마한조에 남자 가운데 때때로 文身을 한 자가 있다 하였다. 그리고≪남사≫夷貊 백제조에는 “그 나라는 일본이 가까워 자못 문신한 자가 많았다”고 하였다. 중국의 주나라 때 남방의 越에서 문신의 풍속이 있었고 이와 같은 문신은 해양국가인 일본에서도 일찍부터 전해오고 있는 것으로 남방계 사회풍속이었다. 또한 위의≪삼국지≫弁辰條에 의하면, “아이가 태어나면 머리를 좁게 하기 위해 문득 돌로 머리를 누르는데, 그 결과 진한 사람은 모두 褊頭이다”라는 내용을 보여준다. 이러한 풍속은 만주지방에도 있었던 듯 하니, 즉≪滿州源流考≫권 2에서 만주지방에는 옛날부터 편두하는 관습이 있어 어린 아이 때부터 기구[臥具]를 통하여 머리통 모양을 인위적으로 편두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일찍부터 머리의 앞 뒤 최대 길이가 매우 짧은 短頭蓋形이라는 형질인류학상의 측정 결과도 나온 바 있다.799)島五郞,<現代朝鮮體質人類學補遺>(≪人類學雜志≫49, 1934)의 한반도 중부지방 조사 측정 참조.

 또한 1954년 초에 중국 황하 하류의 산동·강소의 북부일대에서 이른바 동이계 신석기시대문화로 알려진 大汶口文化 유적의 인골을 분석한 결과 후두부를 인공적으로 변형시킨 편두형 모습을 확인한 바 있다.800)<中國新石器時代 人種成分的 硏究>≪新中國的 考古發現和硏究≫(文物出版社, 1981), 192쪽에서 “頭骨受壓變形的 부위 主要限于后枕部”라고 보고하였다. 결국 편두의 풍속은 변진지역이라는 한반도 중부 이남에서 보였던 머리 모습의 특징으로 한정할 수 없고, 일찍부터 동이문화권으로 알려진 중국대륙의 산동지방에서 만주와 한반도에 걸친 문화권에 보이는 한 습속이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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