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8권  삼국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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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매사냥

다. 매사냥

 매사냥은 사나운 매(鷹)를 길러 이것으로 꿩이나 기타의 鳥類 등을 사냥하는 것인데 이를 放鷹이라 부른다. 방응이란 용어는≪삼국유사≫의 靈鷲寺조에 다음과 같이 보인다.

갑자기 어떤 사람이 放鷹而逐雉(매를 놓아 꿩을 잡는데) … 매 방울소리를 따라 찾아가니…(≪三國遺事≫권 3, 塔像 4, 靈鷲寺).

 매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매에게 방울을 달아 날렸음을 알게 한다.

 백제의 기록으로는 阿莘王이 “매와 말을 좋아했다”라고 보인다.670)≪三國史記≫권 25, 百濟本紀 3, 아신왕. 고구려의 매사냥에 관한 것으로는 安岳 제1호 고분의 玄室 서쪽 벽에 그려져 있는 수렵도, 三室塚의 벽화를 들 수 있다. 안악고분의 벽화는 산너머로 날아가는 꿩을 쫓는 매를 기마무사가 햇볕을 손으로 막으며 쳐다보고 있는 그림이고 삼실총의 그림은 한 사람의 기마무사가 손에 매를 받쳐들고 있는 모습이다.

 고구려의 매는 중국 唐나라의 궁전에서도 매사냥용으로 사육되었으며,671)金基雄,≪朝鮮半島の壁畵古墳≫(東京 : 六興出版, 1980), 55쪽. 4세기경 일본인에게 처음으로 매사냥을 가르친 사람은 백제의 酒君이었다.672)今村嘉雄,≪體育史資料年表≫(東京 : 不昧堂, 1967), 1쪽. 이 같은 사실을 추찰해 보면 한국에서는 고대로부터 매사냥이 유행하고 있었음을 알겠다. 이 같은 전통은 고려왕조로 들어서면 鷹坊의 설치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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