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11권  신라의 쇠퇴와 후삼국
  • Ⅳ. 사상계의 변동
  • 2. 불교의 변화
  • 2) 선종의 흥륭
  • (3) 선종산문의 성립
  • 사. 희양산문

사. 희양산문

 曦陽山門의 개창자는 智證 道憲이다. 그는 9산문 중 유일하게 중국에 들어가지 않고 山門을 성립시켰다. 일찍이 신라의 法朗은 중국 4조 雙峰 道信의 법맥을 받아와서 神行에게 전하였고, 그는 다시 遵範에게, 준범은 다시 慧隱에게 전하였다. 지증은 혜은의 법을 이어 받았으므로 北宗禪의 법맥을 이은 셈이다. 그러나 兢讓대사의 비문에 의하면 지증은 마조의 제자인 神鑑의 법인을 받아온, 雙谿寺 慧昭의 법인을 이은 것으로 되어 있다. 지증이 생시에 혜소와 어떤 인연을 맺었는지 현재로서는 자세히 밝히기 힘들다.

 지증의 제자에 楊孚가 있는데 그는 충남 공주의 西穴院과 경남 康州의 伯嚴寺에서 禪風을 드날리고 있었지만,396)추만호, 앞의 책, 68쪽. 더 이상의 행적이 자세히 밝혀져 있지 않다. 양부의 제자에 긍양이 있다. 그는 효공왕 4년(900)에 중국에 들어가 석상의 제자인 道緣 谷山의 법인을 받아, 태조 7년(924)에 귀국하였으며 왕건의 귀의를 받았다. 그 뒤 그는 惠宗·定宗·光宗의 귀의를 계속 받으면서 왕정을 돕기도 하였다. 신라말의 혼란기를 겪으면서 희양산문은 賊黨의 침입을 받아 폐허가 되었는데, 긍양이 이를 재건하였다. 긍양의 제자에 逈超가 있으나 행적이 알려져 있지 않고, 그 제자에 智宗이 있다. 지종은 광종대에 중국 延壽의 문하로 나아가 法眼宗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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