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24권  조선 초기의 경제구조
  • Ⅲ. 각 부문별 수공업과 생산업
  • 4. 조선업
  • 3) 조선 초기의 선박
  • (2)≪세종실록지리지≫의 군선
  • 다. 무군선·별선

다. 무군선·별선

無軍船은 유사시에 대비하여 포구에 그대로 놓아둔 예비선이다.<표 2>에서 보면 수도에 가까운 경기 각 포에 47척, 충청도에 10척이 배치되어 있다. 이들 중 충청 水營에 속하는 6척만이 中大船이고 나머지는 모두 中船이다. 무군선은 본래 세종 원년(1419) 대마도를 정벌하고 난 직후에 임시로 둔 空船이었다. 그러나 그 후 왜구가 점차로 줄어드는 데 따라 점점 척수가 많아졌다. 그로부터 반세기 후 세조대에 猛船을 제도화할 때에는≪經國大典≫에 나타나 있듯이 총 737척의 군선 중에서 그 3분의 1에 해당하는 249척이 無軍船化하였다. 그렇게 예비선을 두는 것은 군비축소의 뜻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다.

別船은 中船과 동일하지만 무장이 약간 떨어지고, 따라서 배치된 군사의 수도 약간 적은 배이다. 중선의 정원이 30명인 데 대하여 별선의 정원은 25명 정도이다. 그와 같은 차이는 화기의 사정에서 유래한 것이다.

고려 말기에 崔茂宣이 화약 제조에 성공한 이래로 각종 화기가 계속적으로 개발되어 화약의 용도는 늘어났다. 그러나 당대의 원시적인 제조법을 가지고는 화약의 생산량이 한도가 있어 화기의 수량도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별선은 그런 견지에서 선체는 중선과 동일하나 화기를 덜 장비한 군선이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