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의 조직·행동·사상상의 통일을 도모하기 위한 매개고리로서의 노동조합의 언론·출판활동은 노조의 기관지나 회보·신문 등의 발간을 통해 이루어졌다. 최초의 전국적 노동조합조직이었던 조선노동공제회는 기관지≪공제≫를 발간했다.≪공제≫는 노동자들에게 사회주의적 의식을 고취시키고 노동조합의 존재 목적과 그 의의를 설명했다. 즉≪공제≫창간호의<卷頭一聲>·<전국 노동자제군에게 檄을 送하노라>,453) 김인걸·강현욱, 앞의 책, 34∼35쪽.≪공제≫2호<노동운동의 사회주의적 고찰>,≪공제≫7호에는<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의 개요>·<노동조합의 교육적 의의>등이 그것이다.454) 김인걸·강현욱, 위의 책, 36쪽.
지역별 노동연맹체의 기관지로서 대표적인 사례는 원산노동연합회에서 발간한≪노동운동≫이다. 함흥노동연맹에서도 1927년 6월 기관지≪노동운동≫을 발행하기로 결의했고, 1925년 하반기 이래 경성인쇄직공조합의 기관지≪鉛友≫가 발행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산업별 노동조합의 기관지로는 출판노조가 1928년 8월 경≪출판노조월보≫의 발간계획이 있었다. 회보 발간은 단위노조로서 1924년 8월 평양의 점원상조회에서 준비하고 계획했다.455) 김경일, 앞의 책, 428∼430쪽.
오늘날의 대자보와 유사한 벽신문이나 산신문 등도 발간했다. 원산노동청년회에서는 1926년 4월 매월 1회 벽신문을 발간했다.456) 김경일, 위의 책, 430∼431쪽. 지역별 노동연맹체로서 마산노동회는 1926년 5월 기관지로서 매 10일마다 벽신문≪첫소리≫를 발행했다. 1925년 경성노동회에서는≪노동독본≫을 편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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