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진흥왕 36년 ○ 고구려 평원왕 17년 ○ 백제 위덕왕 22년】
신라에서 화랑(花郞)을 설치하였다. 처음에 임금과 신하들이 인물을 알아볼 방법이 없었으므로 그들을 모아놓고 함께 놀게 하고 그들의 행의(行義)를 살펴본 후에 미남자를 뽑아 화장을 시켜서 화랑이라 이름하였다. 혹은 도의(道義)로서 서로 연마하고, 혹은 노래와 음악으로 서로 즐겼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면 사악함과 정직한 사람이 자연히 보이게 되어 선별 등용하여 썼다.
○ 신라 왕이 훙하였다. 【즉위한 이후 오직 불교를 숭상하여 받들고 머리를 삭발하였며, 승복을 입고 스스로 법운(法雲)이라 불렀다. 왕비 또한 비구니가 되었다.】 아들 금륜(金輪)이 즉위하니 곧 진지왕(眞智王)이다. 【이름은 금륜이고 진흥왕의 둘째 아들이다.】 재위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