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한국사Ⅶ 국가를 개방하다③ 농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다

가. 영국 해군이 거문도에 머물다 - 열강의 대립

조선이 개항 이후 임오군란, 갑신정변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을 무렵, 북쪽의 러시아가 중국의 연해주를 차지하여 조선과 국경을 접하게 된 후, 조선으로 내려오려고 하였다. 이 때 러시아의 팽창을 항상 경계하던 영국이 조선의 남해에 있는 거문도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고, 러시아를 견제하였다(거문도 사건 1885). 두 나라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조선에 침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영국군은 철수하였다.

한편, 조선을 사이에 두고 중국(청)과 일본이 군사적으로 대립하였다. 임오군란갑신정변에서 청나라가 우세하였으나, 경제적 경쟁에서는 일본이 우세하였다. 면제품과 생활 용품 등을 조선에 비싸게 팔고, 쌀·금·가죽 등을 싸게 사갔다. 조선에서는 쌀이 싼 값으로 수출되어 농민의 생활이 어려워지자, 쌀 수출을 막기 위해 ‘방곡령’을 내리기도 하였다.

남해 거문도 위치
거문도 사건 때 사망한 영국 해군 묘지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