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1 전통적인 취락의 입지 원리와 풍수

03. 전통적인 입지 원리로서의 풍수와 취락

[필자] 이용석

풍수는 땅의 형세를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과 관련시켜 설명하는 동양적 자연관이다. 장소의 지형과 방위, 물의 조건 등을 고려하여 길지(吉地)를 선택하고, 그곳에 무덤이나 집을 지어 발복을 기원하는 택지술(擇地術)이라 할 수 있다.

풍수는 죽은 사람이 묻힐 땅을 찾는 ‘음택풍수’와 살아 있는 사람들이 살 만한 곳을 찾는 ‘양택풍수’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양택풍수는 다시 규모와 대상에 따라 한 나라의 수도를 정하는 국도풍수, 고을과 마을의 입지를 정하는 고을풍수와 마을풍수, 절의 입지를 살피는 사찰풍수, 집터를 찾는 가옥풍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는 전통적인 취락의 입지 원리를 양택풍수의 측면에서 도읍풍수, 고을풍수, 마을풍수 등으로 구분하고, 그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필자] 이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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