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1 음악의 근원

01. 예악(禮樂)의 기원

[필자] 송지원

고대 사회에서 연행되었던 ‘악(樂)’은 노래와 춤, 기악이 분화되지 않은, 하나로 결합된 형태였다. 동서를 막론하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이와 같은 종합예술의 형태는 일반적이다. 노래, 춤, 기악이 별도로 독립된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근세의 일이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음악(音樂)’이라는 용어는 ‘뮤직(music, musik)’의 번역어로 만들어진 말로서 ‘음(音)’과 ‘악(樂)’이 결합된 용어이다. 따라서 우리는 보다 원론적인 의미로서, 보다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던 ‘악(樂)’이라는 용어의 의미에 대해 탐색할 필요가 있다.

넓은 의미의 ‘악’이란 기악과 노래, 춤의 삼자를 모두 포괄한다. 분과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음악과 문학, 무용의 측면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종합예술로서의 악은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종교 의례와 함께 연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음악예술의 연행방식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악’의 기원 및 이념, 상징, 그리고 그것이 예(禮), 의례와 만나는 방식과 상징화 과정 등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탐색이 필요하다. 나아가 그것이 사회에서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따라서 이에 대하여는 ‘음악과 경제’라는 차 원에서 음악의 소통 양상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필자]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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