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팽년은 자가 인수(仁叟)이며 호가 취금헌(醉琴軒)으로, 세종조에 집현전 학사였으며 후에 세조의 왕위 찬탈을 반대하다 죽은 사육신의 하나이다. 현전하는 그의 서예를 보면 안평대군 이용과 상응하는 수준이었다. 그가 송설체로 쓴 <오언율시>는 단아하고 세련된 풍모를 보여준다. 세련된 운필과 정연한 미감은 이성 서예의 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