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3 조선시대의 서예 동향과 서예가02. 조선시대의 주요 서예가조선 후기 주요 서예가

1. 이지정(李志定, 1588∼1650)

<이지정 초서 <취영구절(醉詠九絶)> 중>   
이지정의 호는 청선(聽蟬)이며 광해군·인조 때 활동하였고 초서와 행서에 뛰어났다는 평을 들었다. 그는 황기로의 초서를 배워 필세가 활달하여 청원수윤(淸圓秀潤)하지만 그 주경(遒勁)의 필세에 이르지 못하였다. 당시 옥산 이우(李瑀)와 우열을 다투었으며, 그의 초서는 자손인 이하진과 이서 등으로 전해졌다. <취영구절>은 황기로와 명대서 서풍을 반영한 이지정의 초서 서풍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지정이 엮은 『대동서법』은 우리나라 역대 명가 중 신라 김생부터 조선의 오준까지 51명을 수록하였다. 각법(刻法)과 글씨가 양호하여 전통서예의 흐름을 살피기에 좋은 자료이다.

[필자] 이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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