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후빙기 기후변화 일반
후빙기 기후는 갱신세 마지막 빙하가 물러가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오늘날과 같은 기후환경을 이루는 과정으로부터 시작된다. 후빙기의 기후변화 주기는 크게 기후 회복기·고온기·기후 하강기로 나뉜다. 세계 여러 곳에서 나타난 후빙기 기후변화의 주기와 특징은 아래와 같다.311)
가) 기후 회복기 17,000∼9,000BP
기온이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며 차츰 올라가는 시기로 때에 따라서 2∼3℃씩 내려가는 추운 기후를 보인다. 대기온도가 점점 높아져 10,000BP에 이르러 오늘날에 가까운 기후로 돌아온다. 북서유럽의 선아한대(Preboreal : 9,600∼9,400BP)에 알프스빙하가 성장하면서 짧은 동안 기온이 내려간다.
나) 고온기 9,000∼5,300BP
따듯하고 안정된 기후를 보인다. 여름 기온이 오늘날 보다 2∼3℃쯤 높았다. 9,000∼8,800BP에 조금 추운 기후를 보이는 것은 알프스산맥과 로키산맥의 빙하가 성장한 시기이다. 6,200∼5,300BP에 기온이 가장 높이 올라가고 해수면이 올라가며 산호초 성장선도 바다 북쪽으로 올라간다. 식물이 자라는데 좋은 조건에서 식생변화가 나타난다. 나무성장 한계선이 중위도지방에서 북쪽으로 200∼300㎞까지 올라간다. 7,000BP와 6,000∼5,000BP에는 동북아시아지역에서 북위 50°를 넘어 흑룡강유역까지 낙엽광엽수림이 분포한다.312)
다) 기후 하강기 5,300BP∼
지구 기온이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며 기후가 불안정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몇 번에 걸쳐 추운 기후를 보인다. 5,300∼4,800BP/3,200BP/2,300∼2,200BP에 기온이 내려가고 특히 2,300∼2,200BP 동안은 작은 빙하기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현상이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311) | Zubakob, V. A. and I. I. Borzenkoba, 위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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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 Dolukhanov, P. M. and N. A. Khotinskiy, Human Cultures and the Natural Environment in the USSR during the Mesolithic and Neolithic, Late Quaternary Environments of the Soviet Union, A. A. Velichco ed., Univ. of Minnesota Press, Minneapolis, 1984, pp. 319∼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