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와이
하와이에서 발행된 대표적인 신문은 하와이에 있는 교포단체의 통합으로 1907년 10월 22일자로 창간된≪합셩신보≫와, 그것을 이은≪新韓國報≫였다. 이미 하와이에서는 1904년≪신죠신문≫과 1905년≪한인시사≫가 격주로 발간되었으며, 또≪電興協會報≫나≪自新報≫ 등의 잡지도 발간된 바 있었다. 1907년 하와이에 병립해 있던 교포단체들이 통합되어 한인합성협회를 결성하자 그 기관지로≪합셩신보≫가 발간되었다. 그러나 1909년 2월 미주 본토의 공립협회와 한인합성협회가 통합되어 국민회를 결성하면서 각기 기관지의 명칭을 바꾸어 발행하게 되었다.≪합셩신보≫는 1909년 2월 15일자로≪신한국보≫로 개제되었고,≪신한국보≫는≪합셩신보≫의 발행일을 창간기념일로 삼아 그 전통을 계승하였던 것이다.
≪신한국보≫는 洪宗杓(洪焉)·韓在明·朴相夏·姜永韶·李恒愚 등이 관여하였으며, 논설·시사·전보·제국시보·국민회보·기서·번역 등으로 구성되었다. 다른 교포신문과 마찬가지로≪신한국보≫는 국권회복과 교포계몽, 그리고 교포권익 증진을 목적으로 언론활동을 전개하였다.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총회의 기관지였던만큼 국민회에 관련된 사항들이 적지 않았고, 신문사의 경비나 임원들 역시 국민회와 무관하지 않았다.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의 기관지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된≪신한민보≫와 그 성격을 같이하였던 것이다. 특히 노동이민이 주를 이루었던 하와이교포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노동조건과 교육, 실제 학문과 실천을 강조하고, 게으름과 사치를 비난하는 논설을 많이 싣고 있었다. 또 국내에서 발행되었던≪國民須知≫나, 신채호의<讀史新論>을 연재하기도 하였다.≪신한국보≫는 1913년 8월 6일자로 총 250호가 발행되다가, 8월 13일자부터≪國民報≫라는 이름으로 발행되었다.059)
059) | 하와이에서 발행된 교포신문과 잡지에 관해서는 車培根,<布哇韓僑新聞史略攷>(≪新聞學報≫ 13, 1980)와 崔起榮,<한말-일제시기 미주의 한인언론>(≪한국근현대사연구≫8, 1989)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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