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을 원하는 까닭

우리 나라는, 5천 년이나 긴 세월을, 독립된 나라로 발전하여 왔다. 그러던 중,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인, 단기 4243년에, 우리 나라의 독립을 일본에게 빼앗겼다. 그 결과로, 우리 나라 사람은, 자기 스스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하고, 남의 나라의 지배만을 받으면서 살아 왔다.

이와 같이, 나라의 독립을 잃게 되면, 다른 나라의 지배에 억눌리어, 종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독립을 원하는 까닭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지 않고, 우리 나라 국민이 더 잘 살 길을 찾을 수 있게 되기 위하여서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나라가 일본에게 독립을 빼앗겼을 때에도, 우리 조상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독립 운동을 계속하였던 것이다.

나라의 독립을 이룩함에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로 국민이 있어야 하고, 둘째로 땅이 있어야 하고, 셋째로 나라를 다스리는 힘을 가져야 한다. 국민이 흩어지면, 나라의 독립을 지킬 수 없다. 그리고 또, 나라를 다스리는 힘을 빼앗기고서는, 독립된 나라가 될 수 없다. 나라를 다스리는 힘을 우리가 가져야만, 우리들이 힘을 합하여, 우리 나라의 발전과 우리 국민의 행복을 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일에, 나라를 다스리는 힘을, 남의 나라에게 빼앗긴다면, 우리는 우리들의 행복한 생활을 꾀할 수 없게 된다. 우리가 독립을 원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나라 땅을 빼앗으려 하거나, 우리 국민을 억누르려는 나라가 있을 때에는,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그러한 나라를 물리쳐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