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2. 민족 국가의 발달(2) 피어나는 민족 문화

[6] 농민 생활

조선 시대에는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백성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농업을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삼았다.

농업을 주로 한 사회였기 때문에 농토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으며, 나라 살림의 바탕도 농토였다. 이들 농토는 국민의 대부분을 이루는 농민이 경작하였다.

논갈이   
김홍도 그림

그러나, 모든 농민이 자기 땅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자기 땅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 농민들도 많았으나, 차차 양반들이 많은 농토를 차지하게 되어, 자기 토지를 경작하는 농민의 수효가 줄어들었다.

나라에서는 관리들에게 월급 대신 토지를 나누어 주었으며, 농민들은 이 토지에 농사를 지어 관리들과 나누어 가졌다. 토지는 관리 외에 나라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었으며, 비용에 쓰도록 관청에도 나누어 주었다.

타작   
김홍도 그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기 땅을 가진 농민의 수효는 날로 줄어들어서, 농민들은 양반이나 관청의 땅을 경작하는 일군이 되어 버렸다.

한편, 농민들은 나라에 세금과 특산물을 바쳐야 했을 뿐 아니라 군대에도 나가야 했으며, 성을 쌓거나 길을 닦는 데도 나가서 일을 해야 했다.

생활이 어려워진 농민들은 때로는 양식이 떨어져서 풀뿌리나 나무 껍질로 연명하기도 하였으며, 무거운 세금과 부역을 견딜 수 없어 차라리 노비가 되어 버리기도 하였다.

신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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