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사 시대의 세계
인류의 기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는 약 300만 년 전부터 최초의 인류라고 불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출현하였으며, 약 200만 년 전에는 호모 하빌리스가 나타났다. 이들의 화석은 아프리카의 남부와 동부에서 발견되고 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두뇌의 용적이 현생 인류의 3분의 1정도였으나, 직립 보행을 하여 두 손으로 조잡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인류의 구석기 문화가 시작되는 것은 호모 하빌리스 및 호모 에렉투스의 활동으로부터이다.
구석기 시대의 전기에 호모 하빌리스에 뒤이어 호모 에렉투스(곧선 사람)가 출현하였다. 자바 인과 베이징 인이 이에 속하였으며, 이들은 불을 사용하고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았다.
구석기 시대의 중기에 호모 사피엔스(슬기 사람)에 속하는 네안데르탈 인이 나타났다. 이들은 여러 종류의 석기를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시체를 매장하는 풍습도 가지고 있었다.
약 4만 년 전부터 진정한 의미의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슬기 슬기 사람)가 구석기 시대의 후기에 출현하였다. 이들은 두뇌 용적을 비롯한 체질상의 특징이 오늘날의 인류와 거의 같으며, 현생 인류에 속하는 여러 인종들의 직계 조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유럽의 현생 인류인 크로마뇽 인은 프랑스 남부와 에스파냐 북부 일대에 훌륭한 동굴 벽화를 많이 남겼다.
신석기 문화와 문명의 탄생
B.C. 1만년경에 빙하기가 끝나고 후빙기가 시작되면서, 인류의 생활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 또다시 바뀌었다. 이에 구석기 시대가 끝나고, 과도기인 중석기 시대를 거쳐 점차 신석기 시대가 전개되었다.
신석기 문화는 농경과 목축의 시작, 간석기와 토기의 사용, 정착 생활과 촌락 공동체의 형성 등을 특징으로 하였다. 특히,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식량 채집 생활을 영위한 것과는 달리,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농경과 목축을 시작하여 식량 생산의 경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인류의 생활 양식은 크게 변하였다. 이를 신석기 혁명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획기적인 변화는 중동 지방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 및 중국, 동남 아시아 등지에서 B.C. 8000년경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신석기 농경 문화는 세계 각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B.C. 3000년경을 전후하여 메소포타미아의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이집트의 나일 강, 인도의 인더스 강, 중국의 황허 유역에서 문명이 탄생하였다. 이들 큰 강 유역에서는 농경의 발달과 더불어 도시의 출현, 청동기의 사용, 계급의 형성, 문자의 사용, 국가의 형성 등의 발전이 급속히 이룩되었다. 이로써 인류는 선사 시대를 지나 역사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