Ⅶ. 근대화의 시련과 자주 운동
세계와 우리 나라
19세기 후반은 역사적으로 매우 급격한 변화를 보인 때였다. 산업 혁명 후 급속하게 성장하는 경제력을 배경으로 유럽의 열강은 더욱 활발한 식민지 경쟁을 벌여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의 구석에까지 그들의 침략 세력이 뻗어났다. 인도, 인도차이나 반도, 말라야 등이 식민지가 되었다. 그리고, 한때 국력을 자랑하던 청도 아편 전쟁 이후 열강의 침략으로 고난을 겪게 되어, 국력이 더욱 쇠약해졌다. 다만, 일본만은 급속하게 근대 국가로 성장하여 유럽 열강과 같이 침략의 야심을 품게 되었다.
열강 세력에 대해 우리 나라에서는 흥선 대원군이 쇄국으로 맞섰으나, 그가 물러난 뒤 조선도 개항을 하였다. 그리하여, 국내 정치⋅사상계는 위정 척사 사상과 개화 사상과 동학 사상을 배경으로 거센 민족 운동이 전개되었는데, 끝내 근대적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 일제 앞에 휘말려들게 되었다.